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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콜롬비아 4대 경협
작성일 2021.09.06

한.콜롬비아 4대 경협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
머니투데이, 9월 2일자

 

지난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그동안 우리베 대통령, 산토스 대통령, 두케 대통령 등 콜롬비아 정부는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중시했다. 콜롬비아는 역사적으로 우리와 인연이 깊다. 70년 전 한국전쟁에 자국 전투 병력을 파견한 유일한 중남미 국가다. 우리 정부도 ODA(공적개발원조), 기술지원 등을 통해 콜롬비아를 지원해왔다.

이번 방한에서 양국이 공공분야를 넘어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다. 두케 대통령은 경제협력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법인세 감면뿐 아니라 비조세 측면까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 진출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과 관련해서도 두케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으로 확고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양국이 이번에 논의한 4가지 협력 유망분야는 우리 기업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먼저 에너지 분야의 협력이다. 콜롬비아는 석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과 더불어 수력발전을 통해 국가 에너지생산량의 70%를 충당할 정도로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과 2050 탄소중립 실현 등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 콜롬비아의 에너지 생산 여건과 한국의 기술력 및 보급 경험 등 서로의 강점을 살린다면 윈윈(win-win)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프라 건설과 관련해서도 좀 더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콜롬비아는 5세대 인프라 계획을 수립하고 도로, 항만, 공항 등 여러 SOC(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분야에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콜롬비아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보건의료분야에서의 협력도 고려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은 콜롬비아 국민을 돕기 위해 진단키트 등 100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앞으로 원격의료 기술, 스마트병원 지원사업 등 우리나라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을 토대로 콜롬비아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해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디지털기술을 접목할 경우 새로운 부가가치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방위산업 협력 확대다. 콜롬비아가 지출하는 국방비는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00억달러(약 12조원) 이상이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국방력 순위는 중남미 지역 2위다. 무기체계 노후화, 주변국과의 긴장 고조 등으로 국방력 증강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국산 경공격기 FA50, 초음속훈련기 T50 등 첨단 전술장비의 수출을 추진해볼 수 있다. 콜롬비아의 국방 인프라 확충, 군 현대화 지원 사업 참여도 기대된다.

내년은 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이다. 콜롬비아는 북미와 남미,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고 멕시코·페루·칠레와 함께 중남미 자유무역블록인 태평양동맹 회원국이다. 우리에겐 중남미 외교 지평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국가이기도 하다. 향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양국이 지난 2016년 체결한 FTA(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발한 협력과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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